한화, 오스탈 USA 품고 미 해양방산 확장 추진
핵심 요약
한화디펜스 USA가 최대 12억달러를 제시하며 오스탈 USA 인수를 추진한다. 오스탈 USA는 100억달러의 수주 잔고와 함정 건조·정비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2026 회계연도에 예상되는 1억7500만달러의 비현금성 영업손실이 거래의 주요 변수다.
한화그룹이 미국 해군 함정 건조업체 오스탈 USA 인수를 추진하며 현지 해양 방산 사업 확대에 나섰다. 한화디펜스 USA가 제안한 인수가는 현금과 부채가 없는 조건을 기준으로 10억5000만달러에서 최대 12억달러다. 필리조선소에 이어 미국 내 주요 생산 거점을 추가로 확보해 상선과 군함 건조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려는 구상이다.
호주 방산기업 오스탈은 11일 현지시간 미국 사업부의 사업·운영 조직을 넘기는 비구속적 조건부 제안을 접수했다. 거래는 오스탈 USA의 주요 수주 계약과 사업·재무 현황을 대상으로 한 실사를 전제로 한다. 오스탈 이사회는 한화가 미 국방부와 해군·해경 등 관계자 협의 및 실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4주간의 독점 기한을 부여했다.
앨라배마주 모빌에 본사를 둔 오스탈 USA는 약 35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수주 잔고는 100억달러 규모다. 100만 평방피트가 넘는 실내 생산 라인에서 알루미늄 선박과 철강 선박을 모두 건조할 수 있고, 샌디에이고에서는 함정 유지·보수·정비에 쓰이는 9000t급 플로팅 드라이도크를 운영한다. 미 해군 연안전투함 19척과 신속기동수송함 15척을 완성했으며 현재 연안경비함과 상륙용주정을 생산하고 있다.
오스탈 USA는 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핵추진 잠수함의 핵심 모듈도 공급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한화는 미국 핵심 해군 프로그램과 연결되는 사업 기반을 갖추게 된다. 한화디펜스 USA는 별도로 아칸소주에 미군용 탄약·추진제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오스탈 USA가 기존 계약의 조기 구제 조치를 받지 못해 2026 회계연도에 약 1억7500만달러의 비현금성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실사와 거래 조건을 좌우할 재무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