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스탈 USA 인수 추진…미 해군 공급망 겨냥
핵심 요약
한화그룹이 오스탈 USA에 최대 12억달러 규모의 비구속적 인수 제안을 전달했다. 오스탈 USA는 미 해군·해안경비대 함정과 핵잠수함용 모듈을 생산한다. 최종 거래에는 실사와 가격 협상, 계약 체결, 미국 정부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한화그룹이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인 오스탈 USA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가 최근 제시한 비구속적 인수 금액은 10억5000만달러에서 12억달러로, 원화 환산 시 최대 약 1조6600억원 규모다. 거래가 성사되면 한화는 미국 해군과 해안경비대 함정을 건조하는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오스탈 USA는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조선소를 거점으로 연안전투함과 원정고속수송함을 비롯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해안경비대용 선박도 생산하는 주요 방산 조선업체다. 버지니아급과 컬럼비아급 핵잠수함에 사용되는 모듈까지 공급해 미국 군함·잠수함 조선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이 해군 전력 강화와 자국 조선업 기반 확대를 추진하면서 현지 생산시설과 공급망을 선점하는 일이 국내 방산업체의 미국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한화가 인수를 완료할 경우 기존 함정 건조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미국 내 기반을 마련하고, 미 해군의 수상함과 잠수함 사업에 직접 참여할 기회도 넓힐 수 있다.
다만 현재 제안은 당사자 간 거래를 확정하는 계약이 아닌 비구속적 의향서 단계다. 실제 인수까지는 오스탈 USA에 대한 실사와 세부 가격 협상, 최종 계약 체결이 남아 있다. 방산 조선업체의 소유권 변경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도 거쳐야 하므로 제안 금액과 거래 조건이 조정되거나 인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을 포함해 최종 결과는 유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