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M&S 출범…김동선, 14조 성장 과제 맡았다
핵심 요약
한화 M&S 출범으로 김동선 대표가 기술과 라이프 솔루션 계열 57개 회사를 총괄하게 됐다. 7개 핵심 자회사의 합산 매출을 약 6조원에서 2030년 14조원으로 확대하고 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기술 계열사의 낮은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로봇·AI·자동화 협업을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 기계·서비스 지주회사인 한화 M&S가 8월 3일 출범하면서 김동선 대표이사 겸 미래비전총괄이 핵심 자회사 7곳을 포함한 57개 회사를 이끌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그룹 내 서로 다른 사업을 맡은 가운데 막내인 김 대표는 기술과 라이프 솔루션을 함께 성장시켜야 하는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김 대표의 관할 사업은 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을 비롯해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로 확대됐다. 유통·식음료·호텔·로봇을 담당해 온 기존 역할에 반도체 장비, 물류 자동화, 인공지능 영상 분석·솔루션까지 더해진 것이다. 한화 M&S는 지난해 말 약 6조원이던 7개 자회사의 합산 매출을 2030년 14조원으로 끌어올리고, 같은 기간 시설과 연구에 4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 결합의 핵심은 기술 계열사의 역량을 라이프 솔루션 현장에 적용하는 데 있다. 아워홈은 한화로보틱스의 로봇을 급식 사업에 투입해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화비전은 AI 영상 감시 기술의 적용 범위를 산업 현장에서 백화점·호텔·식품 조리시설로 넓힐 계획이다. 아워홈도 스마트 주방과 공장 자동화를 급식 및 식자재 공급에 도입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기술 계열사와 협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수익성 격차는 해결 과제로 남았다. 지난해 기술 계열사 가운데 한화세미텍과 한화로보틱스는 적자를 이어갔고 한화모멘텀은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한화비전만 16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라이프 솔루션 3사는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아워홈은 매출 2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800억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매출 2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610억원, 한화갤러리아는 매출 5800억원과 영업이익 94억원을 올렸다. 각 사의 독자 성장을 우선 추진하면서 협업 성과까지 만들어내는지가 김 대표의 리더십을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