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AI 데이터센터 전력 절감 기술 실증 나선다
핵심 요약
한화 건설부문이 총 438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 국책과제에 참여한다. AI 기반 전력 조절과 고효율 UPS, 직접액체냉각 기술의 현장 적용 및 실증을 수행한다. V2G 실증을 병행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전력 공급 자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검토한다.
한화 건설부문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에너지 효율화 연구사업의 국책과제에 참여한다. 데이터센터 설계·시공 경험을 기반으로 수요자원화, 고효율 모듈형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고밀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직접액체냉각 등 3개 기술의 현장 적용과 실증을 맡는다. 이온, 한양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꾸렸으며, 세 과제의 누적 사업비는 438억원 규모다.
수요자원화 과제에서는 AI로 서버 소비전력과 냉방부하를 예측해 전력 사용을 조절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전력시스템과 설비 구성, 운영 조건을 검토해 에너지 피크 사용량을 10% 이상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자체 개발한 천장형 전기차 충전시스템 ‘EV에어스테이션’을 활용한 차량-전력망 연계(V2G) 기술도 실증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저장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해 충전 인프라를 전력 공급 자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살핀다.
모듈형 UPS 연구는 데이터센터 가동을 멈추지 않고 유지보수할 수 있는 구조와 전력 손실 저감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약 90%인 기존 전력 변환 효율을 최대 97.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고밀도 AI 서버의 발열을 다루는 직접액체냉각 연구도 병행한다. 액체를 열원에 직접 접촉시켜 열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기냉각과 비교해 냉각 전력 사용량을 최대 90% 이상 줄이는 성능을 목표로 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창원 국방 AI 데이터센터와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지금까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13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사업 범위를 설계·시공에서 에너지 분야로 넓히고,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한 양방향 충전 기술의 도입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김민석 건축사업본부장은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