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세 경영 본격화…김승연 회장 세 아들 역할 분담 확정
핵심 요약
한화그룹이 3세 경영 체제를 사실상 확정하며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세 형제의 역할을 분담했다. 한화 인적분할과 승진 인사를 통해 책임경영 기반을 마련했고, 각 계열사 CEO에 전문 경영인을 배치했다. 업계는 형제들의 명확한 책임과 전문가 실행력이 시너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2세에서 3세로의 경영권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하며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에 대한 역할을 명확히 했다. 이번 인사와 사업 재편은 김동관·김동원·김동선 형제가 각자의 영역에서 책임경영을 수행하고, 전문 경영인이 실행을 지원하는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한화그룹은 한화를 방산·조선·에너지·금융을 담당하는 존속법인과 기계·로봇·반도체 장비·유통·레저·식음료를 담당하는 신설법인 한화M&S로 인적분할한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약 76%, 신설법인 약 24%이며, 두 회사는 8월 25일 재상장 예정이다. 장남 김동관은 부회장에서 부회장(단독)으로 승진해 그룹의 핵심 산업을 총괄하고, 차남 김동원은 한화생명 사장에서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해 금융 부문을 대표한다. 삼남 김동선은 한화비전 부사장에서 한화M&S 사장으로 승진해 유통·레저·식음료·기계·로봇·반도체 장비 등 '테크라이프' 사업을 이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김 회장이 2025년 3월 보유 지분 22.65% 중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하고, 한화에너지의 지분 재조정과 한화 분할 승인을 거쳐 7월 15일 주주총회에서 분할이 확정되면서 마무리됐다. 업계는 이를 세 형제가 각자 전략 방향을 정하고 전문 경영인이 실행하는 '책임 분담' 모델로 평가한다. 김동관은 한화에너지 지분 50%를 보유하며 방산·조선·우주·에너지 분야의 중장기 전략과 대형 투자를 주도하고, 김동원은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을 아우르는 그룹 금융 전략을 총괄한다. 김동선은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을 맡아 기존 산업과의 단절을 통해 신사업에 집중한다.
이번 인사와 함께 한화는 각 계열사 CEO에 경험 많은 전문 경영인을 배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 법인장과 정밀유도무기 사업부장을 지낸 이부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문 대표이사 후보로, 한화 글로벌 부문장을 지낸 양기원은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후보로 각각 내정됐다.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장 강정훈은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로, 한화자산운용 미국 법인장 임동준은 한화자산운용 대표로, 한화비전 대표 김기철은 한화세미텍 대표로 각각 내정됐다. 업계는 지분과 조직 개편이 마무리된 만큼, 형제들의 명확한 책임과 전문 경영인의 실행력이 방산·금융·테크라이프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