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피지, 에너지 공급망 협력 확대 논의
핵심 요약
한국과 피지가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교 55주년을 맞아 약 10년 만에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 관계와 지역 정세를 폭넓게 논의했다. 보건·신재생에너지 개발협력과 기후변화 대응, 피지 내 한국 국민 보호를 위한 공조도 이어간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사키아시 디토카 피지 외교장관은 13일 서울에서 양자 회담을 열고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양국 관계와 개발협력, 한반도와 태평양을 포함한 지역 정세, 피지에 체류하는 한국 국민 보호 등 영사 분야 현안도 함께 논의했다.
디토카 장관은 핵심 에너지 수송을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망 교란에 특히 취약하다는 인식을 밝혔다. 이어 높은 수준의 정유·비축 역량을 갖춘 한국과 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하길 희망했다. 양측은 역내 국가들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갖추기 위한 공조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데 뜻을 모으고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한국과 피지가 수교 55주년을 맞은 해에 약 10년 만에 개최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이다. 조 장관은 태평양도서국 외교의 주요 거점인 피지와 한국이 그동안 우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디토카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장기간 열리지 않았던 외교장관급 대화가 재개되면서 양국은 기존 협력 현황과 지역 현안을 폭넓게 점검했다.
개발협력 분야에서는 피지가 필요로 하는 보건과 에너지 사업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피지의 진료 환경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디토카 장관은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양측은 한반도와 태평양 정세에 관한 의견도 나누고 피지 내 한국 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