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푸아뉴기니 협력 거점 30년 만에 복원
핵심 요약
코이카가 철수 30년 만에 파푸아뉴기니 사무소를 다시 열었다. 무상원조 기본협정을 토대로 양국 개발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새 사무소는 디지털·AI·기후변화 사업과 남태평양 진출을 지원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한국과 파푸아뉴기니 수교 50주년인 올해 현지 활동 거점을 다시 마련했다. 코이카는 10일 현지시간으로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1996년 정세 불안과 치안 문제로 철수한 이후 30년 만의 재개소로, 파푸아뉴기니와 남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한 개발협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기반이 갖춰졌다.
개소식에는 이윤영 코이카 사업전략·지역사업Ⅰ본부 이사와 최종호 주파푸아뉴기니 한국대사, 소로이 에오에 파푸아뉴기니 지방정부부 장관, 마이클 쿠뭉 국가기획부 차관대행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새 사무소가 지속 가능한 자립 기반 조성과 인적 역량 강화, 기술협력을 뒷받침하고 남태평양 전반의 협력을 연결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코이카는 1993년부터 1996년까지 파푸아뉴기니에서 봉사단 사무소를 운영했지만 현지 사정으로 철수했고, 이후에는 제한적인 사업을 통해 협력을 이어왔다. 전환점은 2025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제6회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였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저스틴 웨인 트첸코 파푸아뉴기니 외교장관이 무상원조 기본협정에 서명하면서 안정적인 원조 사업을 위한 법적·제도적 틀이 마련됐다. 코이카는 2021년 8월 유엔개발계획과 하이랜드 지역 분쟁 취약성 해결사업 약정도 체결한 바 있다.
파푸아뉴기니는 태평양도서국 14개국 전체 인구의 약 78%, 국내총생산의 70%를 차지하며 금과 액화천연가스 등 자원을 보유한 핵심 국가다. 기후변화 대응과 해상 물류, 공급망 안정 측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코이카는 현지 제4차 중기 국가발전계획(2023∼2027)에 맞춰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기술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 기업과 공공기관의 남태평양 진출을 돕는 개발협력 허브 기능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