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성장산업 분산 ETF로 장기투자 해법 제시
핵심 요약
배재규 대표가 투자 대상의 방향과 보유 시간을 성공 투자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한투운용은 11일 5개 전략산업의 10개 종목을 담은 신규 ETF를 상장한다. 장기 성장산업 분산 투자로 단기 예측과 잦은 종목 교체 부담을 줄이는 전략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미래 성장산업을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단기 매매와 레버리지 투자를 경계했다. 배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ACE ETF 신규 상장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성공 투자의 두 축으로 투자 대상을 정하는 ‘방향’과 수익률 변동을 견디는 ‘시간’을 꼽았다. 시장과 단기 주도주를 예측하기보다 성장의 방향을 선택한 뒤 시간을 투자자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장기 성장의 대표 투자처로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빅테크와 나스닥100을 제시했다. 나스닥100이 연평균 15% 수익률을 기록한다고 가정할 경우 1000만원은 55년 뒤 약 2180배인 218억원이 된다는 계산도 내놨다. 장기간 물가가 오르더라도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가격에 물가 상승분이 반영될 수 있어 수익률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잦은 매매로 흘려보낸 1년이나 5년은 복리 효과를 놓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AI는 인터넷의 뒤를 잇는 새로운 범용기술로 평가했다. AI 활용 기업과 함께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와 전력산업도 장기 성장의 수혜 대상으로 지목했다. 기술의 창조와 확산은 주로 미국이 이끄는 반면 한국은 반도체·자동차·조선·방산·원전 등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막대한 자본과 장기간 축적된 기술, 협력업체와 전문인력으로 형성된 산업 생태계가 이들 분야의 기반이라는 분석이다.
한투운용은 이런 투자 관점을 반영한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를 11일 상장한다. 상품은 반도체·조선·방산·원전 4개 핵심 산업과 시장 상황에 맞춰 선정하는 플러스 산업 1개를 더해 5개 산업에 투자하며, 산업별 대표 기업 2곳씩 모두 10개 종목을 담는다. 반도체 비중은 최소 40%, 나머지 산업은 각각 최소 10%이고 개별 종목은 최대 25%로 제한한다. 코스피200이 시장 전반과 한국의 현재를 담는다면 신규 ETF는 경쟁력 있는 성장산업과 한국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 구분했다. 산업마다 성장 주기가 다른 만큼 선택적 투자와 분산 효과를 함께 추구하고, 투자자가 주도주를 예측해 종목을 바꾸는 부담도 줄이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