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AI 시대 전략산업 묶은 ETF 상장
핵심 요약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반도체와 조선·방산·원자력 등을 담은 전략산업 ETF를 11일 상장한다. 배재규 대표는 단기 시장 예측보다 미래 성장산업을 향한 장기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재편과 AI 확산은 국내 조선·방산·원자력 산업의 성장 기회로 제시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조선·방산·원자력, 휴머노이드와 자동차에 투자하는 ‘ACE 반도체 플러스 전략산업 ETF’를 11일 상장한다. 배재규 대표는 10일 열린 신규 상장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시장의 단기 흐름을 예측하기보다 성장 방향이 뚜렷한 미래 산업에 오랜 기간 투자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인공지능을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범용 기술로 보고,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과 기반 시설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의 중심에는 테크 기업이 있으며, AI 인프라의 대표 영역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반도체와 전력이 핵심 역할을 한다는 판단이다. 투자처를 고르는 과정은 논리의 문제지만 수익률 변동을 버티는 일은 감정의 문제라고도 짚었다.
단기 수익을 좇는 투자 방식에는 거듭 경계의 뜻을 밝혔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해 잘못 보낸 1~2년이 누적되면 장래 수익률에 큰 격차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 대표는 지난달 30일에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두고 투자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인위적인 상장폐지보다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소멸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한국 전략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 등 신산업과 연결되면서 중국과의 직접 경쟁을 피하는 분야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조선업은 친환경 규제와 미국의 해군력 확충, 선박 기반 부유식 AI 데이터센터 구상이 성장 요인으로 제시됐다.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로 LNG 등 친환경 연료를 쓰는 고부가 선박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됐다. 방산은 국방비 확대 속에서 현지화와 외교적 신뢰가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로 지목됐고, 원자력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로 전략적 가치가 높아질 분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