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금융, 7번째 KDB생명 매각전서 협상권 확보
핵심 요약
한국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선정했다. 2014년 시작된 매각 작업은 일곱 번째 시도 만에 최종 협상 단계에 진입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한투금융은 생명보험업을 편입하고 약 17조원 규모의 보험사 자산을 확보한다.
한국산업은행이 13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KDB생명보험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9.66%다.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참여한 본입찰에서 한투금융이 우선 협상권을 확보하면서 2014년 시작된 매각 작업은 일곱 번째 시도 만에 최종 협상 단계로 넘어갔다.
이번 절차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지난 4월 9일 매각을 승인한 뒤 본격화됐다. 산업은행은 4월 23일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입찰과 실사를 진행했으며, 연내 거래 종결을 목표로 절차를 이어왔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최종 인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매각 가격과 자본확충 규모를 비롯한 구체적인 조건은 본계약 협상 과정에서 확정해야 한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이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2010년 옛 금호생명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보험사다. 산업은행은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거래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2020년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힌 JC파트너스는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지 못했고, 2023년 하나금융그룹은 실사 후 추가 자금 부담을 이유로 인수를 중단했다. 2024년에는 MBK파트너스가 후보로 거론됐으나 거래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투금융은 증권과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계열사를 두고 있지만 보험사는 보유하지 않았다. KDB생명 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약 17조원 규모의 보험사 자산을 확보하고, 증권업에 집중된 이익 구조를 생명보험업으로 넓힐 수 있다. 계열 운용사가 발굴한 부동산·인프라 자산과 보험사의 장기 자금을 연계하는 사업 구조도 검토할 수 있다. 향후 본계약 체결과 자회사 편입 여부는 세부 조건 협상과 필요한 승인 절차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