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정상회담, FTA 현대화와 핵심광물 협력 강화 합의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과 카스트 칠레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하고 FTA 현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핵심광물과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인프라, 치안, 방산, 해양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칠레의 지지를 당부했고, 카스트 대통령은 남극 방문을 초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22년을 맞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핵심광물과 에너지 등 전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직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해 통상·투자 현안을 점검하고, 호혜적인 FTA 개선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체결한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핵심광물과 에너지 분야에서 기업들의 투자 기회 발굴과 교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리튬 매장국인 칠레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선도국인 한국이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이상적 파트너라며,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하고 정보 교환, 기술협력, 인적 교류를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인프라, 치안, 방산, 해양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한국 기업이 건설 중인 칠레 최대 국책사업이자 남미 최초 4차로 현수교인 차카오 교량을 양국 협력의 랜드마크로 키우기로 했고, 초국가범죄 대응과 해양 불법활동 근절을 위한 경찰·해경 공조를 확대하며 방산과 조선 분야 제도적 기반 마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은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 공동 개최와 2032년 칠레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1949년 칠레가 남미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을 승인했고 2004년 한국이 FTA 첫 상대국으로 칠레를 선택한 역사를 언급하며, 양국 교역액이 20년 만에 네 배로 증가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고 평가했다. 카스트 대통령은 한국의 남극 세종과학기지 활동 지원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의 남극 방문을 초청했고, K팝과 K푸드 등 한류 확산에 힘입어 문화 교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칠레의 지지를 당부했고, 카스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