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정상, 광물·극지 협력 강화…이 대통령 남극 공동연구 제안
핵심 요약
한-칠레 정상이 30일 산티아고에서 회담하고 광물자원 파트너십과 극지연구 협력 개정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카스트 대통령은 한국 속담을 인용하며 협력을 강조했고, 이 대통령은 남극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이번 협력은 자원 안보와 과학기술 협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광물자원과 극지연구 분야의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다니엘 마스 발데스 칠레 광업부 장관은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신형철 극지연구소장과 히노 카사사 로가신스키 칠레남극연구소장은 극지연구 협력 개정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는 양국 간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칠레의 풍부한 광물 자원과 한국의 첨단 산업 기술이 결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극지연구 협력 양해각서 개정은 기존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남극 연구 기지 공동 활용 등 실질적 협력을 모색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결식 후 두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협력의 의미를 설명했다.
카스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 속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를 인용하며 광물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양국이 함께 노력할 때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뜻으로, 칠레가 한국과의 협력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칠레 측에 남극 공동연구를 제안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남극은 기후변화 연구와 자원 개발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양국 연구기관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질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자원 안보와 과학기술 협력이라는 두 축에서 한-칠레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 특히 광물자원 파트너십은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인 리튬 등 칠레의 광물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극지연구 협력 개정은 남극에서의 공동 연구 기반을 넓혀 기후변화 대응과 우주·해양 과학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상의 이번 합의는 향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후속 협의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