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10년 만에 FTA 공동위 재가동…광물·국방 협력 확대
핵심 요약
한·칠레 정상회담에서 10년 만에 FTA 공동위원회를 재가동하고 FTA 현대화를 논의하기로 했다. 핵심 광물 공급망, 방위산업, 인프라 등 협력 확대와 5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고, 카스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산티아고에서 24일(현지시간) 열린 한·칠레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를 포함한 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0년 만에 공동위원회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상호 성장을 위해 무역과 투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FTA 공동위원회를 재가동해 상호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한·칠레 FTA를 현대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FTA 개정이 단순한 무역 규칙 개정을 넘어 비즈니스 기회를 확장하는 것이며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도록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발효된 한·칠레 FTA로 양국 교역은 20년 만에 4배로 증가했으며, 이 대통령은 칠레를 첫 FTA 파트너로 선택한 전략적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정상들은 또한 CPTPP와 태평양 동맹 등 주요 경제 협력체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핵심 광물 공급망, 방위산업, 인프라, 공공 안전 분야에서 상호 이익과 미래 지향적 협력을 추구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자 최대 리튬 매장국인 칠레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산업 강국인 한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에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한국은 현대건설의 차카오 교량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방위산업과 조선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협력을 포함한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핵심 광물 파트너십 MOU에 따라 관련 공동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해 리튬·구리 등 광물 자원의 전체 가치 사슬에 걸친 협력을 정기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초국가적 범죄 대응을 위한 수사 기관 간 정보 공유와 공동 작전, 한국의 공공 안전 관리 노하우 전수 등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지지를 요청했고, 카스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