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4.6GW 신규 수요 맞춰 전력망 확충
핵심 요약
한전이 24.6GW 규모의 신규 전력 수요에 대응해 전력망과 핵심 기간망을 확충한다. 반도체 산업 전력 공급과 재생에너지 계통 접속을 위한 제도·인프라 개선을 추진한다.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재정건전화 계획과 전력시장·요금제도 합리화를 병행한다.
한국전력공사가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으로 발생할 총 24.6GW 규모의 신규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계통망을 제때 건설하고 핵심 기간망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1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가첨단산업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한편,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전은 호남권 메모리 팹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도록 사업별 맞춤형 로드맵을 마련하고 기존 전력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력망 건설 과정에서는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주민 보상·지원 정책을 마련해 수용성을 높인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호남권 재생에너지 발전원 증가로 전력망 건설 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도 이번 확충 계획에 고려됐다.
재생에너지의 계통 접속을 앞당기기 위한 제도와 설비 보강도 함께 추진한다. 한전은 접속 관련 기준을 개선하고 인프라를 확대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유연 접속제도의 적용 범위를 넓힌다. 실제 사업 의사가 부족한 허수사업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인 ESS를 설치해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를 완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고 전북 서남권을 비롯한 지역에서 총 2.2GW 규모의 해상풍력사업도 개발한다.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한 재정건전화 계획과 추가 과제 발굴도 이어진다. 한전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누적된 대규모 적자와 최근 중동 정세로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더딘 상황으로 판단했다. 전력시장제도를 합리화해 전력 구입 비용을 줄이고 계통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편, 원가에 기반한 요금제도를 정착시켜 국가 전체의 에너지 수요 분산과 국민의 에너지 소비 효율 향상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