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적십자와 미군, 희귀혈액 산모 지원
핵심 요약
초희귀 혈액형의 쌍둥이 임신부를 위해 일본에서 냉동 적혈구 3단위가 공수됐다. 미군 평택기지 병원의 시스템과 장비를 활용해 냉동혈액을 해동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한일 적십자사의 희귀혈액 국제 공조로 성사된 네 번째 사례다.
RhD(-)이면서 Jr(a-)인 초희귀 혈액형의 쌍둥이 임신부를 위해 일본에서 냉동 적혈구 3단위가 국내로 공수됐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지난달 서울대병원의 지원 요청을 받은 뒤 국내에서 일치 혈액을 찾지 못하자 일본적십자사와 협력해 혈액을 확보했으며, 6일 서울대병원 혈액은행에 안전하게 전달했다.
임신부는 오는 20일 또는 27일 제왕절개 수술을 앞두고 있어 수혈용 혈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적십자사가 제공하기로 한 냉동 적혈구는 특송 업체를 통해 적정 온도를 유지한 채 운송됐다. 수혈 전 해동이 필요한 만큼 대한적십자사는 한미연합사령부에도 협조를 요청했고, 미군 평택기지 내 병원이 보유한 동결혈액 해동 시스템과 관련 장비를 활용하기로 했다.
RhD(-)는 Rh 혈액형의 D 항원이 없는 상태다. 서양인에게는 약 15%가 해당하지만 한국인 가운데서는 전체 인구의 약 0.1%에 불과하다. 적혈구 표면에 Jr(a) 항원이 없는 Jr(a-)는 전 세계 인구의 0.1% 미만에서 나타난다. 산모는 두 조건을 동시에 가진 데다 쌍둥이 출산을 앞두고 있어 국내에서 적합한 혈액을 확보하기가 더욱 어려웠다.
이번 지원은 한일 적십자사의 희귀혈액 국제 공조로 이뤄진 네 번째 사례다. 2021년에는 임신부 수혈을 위한 Jr(a-) 혈액이 일본에서 들어왔다. 이에 앞서 2004년 과다출혈 산모와 2017년 감염성 심내막염 환자에게는 희귀혈액형인 디바바(D--) 혈액이 지원됐다. 이번에는 양국 적십자사의 혈액 확보·운송에 미군의 해동 장비 지원이 더해져 수술에 필요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