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유통기업, 현지 매장과 공동 기획 확대
핵심 요약
한일 기업의 소비시장 진출이 정규 매장과 가맹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패션·뷰티·식품 분야에서는 상대국 브랜드의 직접 발굴과 육성이 진행되고 있다. 29CM와 로프트의 공동 팝업처럼 양국 기업이 콘텐츠를 함께 기획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한일 소비시장에서 기업들의 상호 진출이 상품 수출입을 넘어 현지 매장, 가맹사업, 브랜드 육성, 공동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국내 기업은 일본에서 팝업 이후 정규 매장망을 넓히고 있으며, 국내 유통사는 일본 패션·식품·생활용품 브랜드를 직접 발굴하거나 양국 브랜드를 묶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패션과 외식, 뷰티, 식품 등 여러 업종에서 두 시장을 연결하는 사업 방식이 한층 다양해진 모습이다.
무신사는 공식 유통 중인 마뗑킴의 일본 네 번째 매장을 이달 28일 JR오사카역 연결 쇼핑몰 루쿠아 오사카에 연다. 간사이 지역 첫 매장으로, 도쿄·나고야·오사카를 잇는 오프라인망을 갖추게 된다. 지난달 10일 도쿄 오모테산도에 개점한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은 초기 매출이 목표보다 30% 이상 높았고, 입점 쇼핑몰의 20·30대 방문객은 5배 넘게 늘었다. 맘스터치는 일본에서 직영점 4곳과 가맹점 1곳을 운영하며 10월 도쿄 이타바시에 가맹 2호점을 낸다. 연말까지 16곳, 내년 말 100곳 운영이 목표다.
일본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유통망에서 판매가 증가한 K뷰티 브랜드들은 현지용 상품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 유치와 재구매 확대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F가 라움을 통해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아키라나카를 하반기 핵심 육성 브랜드로 선정했다. 2024년 봄·여름 시즌 첫 입점 후 매 시즌 구매자의 70% 이상이 재구매 고객이었고, 올해 봄·여름 시즌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첫 시즌보다 약 30%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일본 오하요유업의 오하요 브륄레 밀크를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2023년 선보인 같은 회사의 저지우유푸딩은 누적 270만개가 판매됐다. 브륄레 밀크 도입에는 약 2년에 걸친 검역·유통 준비와 냉동 리퍼 컨테이너 신규 도입이 뒤따랐다. 29CM와 일본 생활잡화점 로프트는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공동 팝업을 열고, 일본 문구 브랜드와 29CM가 고른 국내 문구·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함께 소개한다. 양국 기업의 접점이 매장 출점과 브랜드 육성, 공동 행사로 세분화되는 흐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