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연구기관, 한국 미술 아카이브 공동 구축
핵심 요약
일본에 흩어진 한국 근현대 미술 자료를 조사·디지털화하는 한일 공동 사업이 추진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도쿄문화재연구소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구원 교류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근대미술 1세대와 주요 현대미술 작가 자료를 번역·공개해 한일 미술 교류사 연구 기반을 넓힌다.

일본 각지에 흩어진 한국 근현대 미술 자료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디지털 정보로 구축하는 한일 공동 사업이 시작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본 도쿄문화재연구소는 한국 근현대 미술과 양국 미술 교류의 역사를 함께 연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공동 학술교류 사업을 진행한다.
두 기관은 지난달 7일 체결한 협약을 토대로 일본에 남아 있는 한국 미술 관련 아카이브를 조사한 뒤 디지털화하고, 필요한 자료는 번역해 공개할 계획이다. 연구원 교류와 소장 자료 조사, 공동 연구를 병행하며 디지털 정보의 구축·공유, 국제 심포지엄 개최, 연구 성과를 담은 학술 출판도 사업 범위에 포함했다.
일본 문화청 산하 국립 연구기관인 도쿄문화재연구소는 일본 미술사와 관련된 문헌과 사진, 각종 기록을 비롯해 미술 작품과 작가 자료를 폭넓게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1930∼40년대 일본에서 유학하거나 작품 활동을 했던 고희동, 이인성, 이중섭, 유영국 등 한국 근대미술 1세대 작가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남아 있다.
현대미술 분야에서는 백남준과 이우환, 박서보 등 주요 작가와 관련된 자료도 상당한 규모로 파악된다. 앞으로 5년간 이어질 조사와 연구는 시대와 작가별로 흩어진 기록을 디지털 정보로 정리하고, 이를 양국 연구자가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번역과 공개, 심포지엄, 출판까지 연계해 한일 미술 교류사를 살필 연구 기반도 확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