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직원 주택대출 59억6000만원…금리 3.5%
핵심 요약
한국은행 직원 150명의 주택자금대출 잔액이 2026년 상반기 말 59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금리는 연 3.5%로 시중 평균보다 0.8%포인트 낮고 DSR 산정에도 직접 반영되지 않는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 속에서 중앙은행 내부 복지제도의 형평성과 부채 관리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2026년 상반기 말 한국은행 직원 150명이 이용 중인 주택자금대출 잔액은 총 59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적용 금리는 연 3.5%로,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인 연 4.3%보다 0.8%포인트 낮다. 가계대출 규제로 일반 차주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과 맞물리면서 중앙은행 내부 복지제도의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출 용도별로는 주택 구입자금이 122명에게 48억원, 주택 임차자금이 28명에게 11억5000만원 제공됐다. 지원 대상은 근속 1년 이상인 무주택 직원이며, 개인별 한도는 최대 5000만원이다. 이 대출 정보는 개인신용평가회사와 공유되지 않아 금융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에 직접 포함되지 않는다. 사내 대출과 금융회사 대출을 함께 이용하면 심사 과정에서 실제 부채 부담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직원 대상 대출과 복리후생을 둘러싼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2014년 10월에는 부장급을 포함한 직원 32명이 감독 대상 은행 여러 곳에서 개인당 수억원씩, 모두 70억여원의 가계자금을 빌린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은행은 대출 과정의 압력 행사 여부를 자체 조사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징계하기로 했다. 2015년 1월에는 일부 직원의 10년 이상 무상 사택 사용과 하루 7시간 근무, 다른 공공기관보다 높은 1인당 복리후생비가 지적됐다.
내부 주택대출 규모는 2025년 1분기 말 112명, 45억8000만원에서 2026년 상반기 말 150명, 59억6000만원으로 늘었다. 당시 금리는 연 3.4%로 시중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 연 4.2%보다 0.8%포인트 낮았고, 이번에도 같은 금리 차가 유지됐다. 저금리와 DSR 미반영이라는 조건이 이어지는 만큼, 주거 안정을 위한 직원 복지와 가계부채 관리의 일관성·공정성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