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물가 경로 확인 뒤 추가 긴축 판단
핵심 요약
추가 금리 인상은 성장·물가 전망과 일별 통관 수출, 카드 사용액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물가가 안정 범위에 진입해 하향하는 흐름이 확인될 때까지 긴축 대응을 이어간다.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높지만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하향 안정이 예상된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11일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정할 때 2분기 국내총생산과 7월 물가뿐 아니라 일별 통관 수출, 신용카드 사용액 등 실시간 지표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시작되는 조사국의 경제 전망을 토대로 향후 성장세와 물가 경로를 점검하고 금융안정 상황까지 종합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환율 안정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중앙은행의 정책 운용에 일정한 여유를 주지만 핵심 판단 기준은 아니라는 설명도 내놨다. 근원물가가 높은 수준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 경제 성장세가 이어질지, 금융안정 위험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유 부총재는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현재의 물가 상승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팬데믹 위기 이후 나타난 공급 충격과 성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당시에는 유가 등 공급 측 요인이 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지만, 이번에는 경기 회복 과정의 수요 압력이 물가를 지속적으로 밀어 올리는 형태라는 판단이다. 상승 폭은 과거보다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지속성이 있어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긴축 종료 시점은 올해나 내년의 인상 횟수로 미리 제시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물가가 목표치인 2.0%에 정확히 도달하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범위로 내려오고 하향 흐름이 확인될 때까지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원·달러 환율 1400원은 물가의 상당한 상방 요인이지만,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흑자, 내외 금리차 축소,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 등이 작용하면서 환율은 빠르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