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성장 흐름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검토
핵심 요약
한국은행은 특별한 경제 충격이 없다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인상 시점과 속도는 근원물가, 성장세, 경제 전망과 일별 소비 지표를 토대로 결정된다. 원·달러 환율과 주가 움직임보다 물가와 성장의 지속 여부가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올리며 통화 긴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중대한 경제 충격이나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제시됐다. 유상대 한국은행 수석부총재는 화요일 기자간담회에서 8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물가 압력과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 금융 안정 위험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연 2.75%로 결정했다. 3년 6개월 만의 첫 인상이었다. 향후 금리를 더 올릴 시점과 속도는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비롯한 경제 지표에 따라 정해진다. 특히 근원물가의 높은 수준이 이어지는지,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는지가 판단의 핵심이며, 새 경제 전망과 신용카드 지출 같은 일별 지표도 다음 회의에서 면밀히 점검될 예정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상황에서 중동 긴장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우려된 데 따른 조치다. 유 수석부총재의 임기는 8월 20일 끝나기 때문에 그는 8월 27일 열리는 차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다음 결정은 금융통화위원들이 갱신된 경제 전망과 고빈도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내리게 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 안정과 주식시장 변동성은 통화정책 결정에 일부 여유를 줄 수 있지만 핵심 변수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도 나왔다. 원화는 6월 달러당 1,600원에 가까운 수준까지 약세를 보인 뒤 최근 수주 동안 1,400원대로 회복했으나 여전히 상대적으로 약한 수준이다.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흑자 등 경제 기초여건을 고려하면 원화 가치는 점차 상승하고 환율도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