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 ETF 편입에 국내 상품도 동반 강세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투자에 나서 미국 상장 금 ETF를 약 3천550억원 보유했다. 국내 금 현물·선물 ETF는 8월 들어 7%대 상승했고 금 채굴기업 ETF는 19.1% 급등했다. 국제 금값은 미국 고용과 물가 지표 둔화 속에 지난달 말보다 8.9% 올랐다.
한국은행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금 상장지수펀드 ‘SPDR GOLD TR’ 67만9천765주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금 관련 ETF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평가액은 2억5천41만달러, 약 3천550억원이다. 한은의 금 투자는 2013년 실물 금 20t을 매입한 뒤 13년 만이다.
구체적인 매입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은이 올해 1분기 말에는 해당 ETF를 보유하지 않았던 만큼 4월부터 6월 사이에 편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SPDR GOLD TR은 지난 11일 기준 순자산이 1천441억달러, 약 204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금 ETF다. 국내 최대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의 순자산 4조925억원과 비교하면 약 50배 규모다.
국내 상품의 수익률도 오름세다. ACE KRX금현물은 지난 12일까지 8월 들어 7.4% 올랐고 TIGER KRX금현물은 7.3% 상승했다. 같은 기간 TIGER 골드선물(H)은 7.4%, KODEX 골드선물(H)은 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 채굴 업체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19.1% 급등해 금 관련 상품 가운데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ETF 강세의 배경에는 국제 금 가격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말 온스당 4천46.21달러에서 지난 12일 4천408.08달러로 8.9% 상승했다. 다만 지난 1월 29일의 역대 최고치인 5천598.29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 7월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 둔화로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에 따른 달러 약세와 안전자산인 금의 추가 강세 가능성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