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 열어
핵심 요약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별도의 경제적 충격이 없다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성장과 반도체 경기 개선, 7월 근원물가 오름세가 추가 긴축의 근거로 제시됐다. 한국은행은 8월 27일 회의에서 7월에 이은 연속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11일 별도의 경제적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경제 성장세와 이어지는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할 때 이번 인상 국면에서 금리를 일정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어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유 부총재는 퇴임을 앞두고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을 정하는 일은 복잡하지만, 경제 안정과 금융안정 위험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반도체 호황이 경기 개선을 이끌고, 7월에도 근원물가 오름세가 지속된 점이 추가 긴축의 근거로 제시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리며 3년 6개월 만에 긴축으로 돌아섰다. 당시 중동발 유가 충격에 따른 3%대 물가 상승과 원화 약세,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가계대출 증가가 결정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금리를 올리는 연속 인상 가능성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과거 한국은행은 국제 원자재·원유 가격 상승과 공급 병목, 수요 회복으로 물가 압력이 커졌던 2022년 1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올렸다. 같은 해 4월에는 총재가 공석인 상황에서도 0.25%포인트를 추가 인상해 연 1.50%로 조정했다. 이번에도 성장과 물가 흐름이 유지될 경우 긴축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실제 인상 시점과 폭은 27일 회의에서 경제 지표와 금융안정 위험을 종합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