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권역 원전 사고 대피시설 40곳 늘려
핵심 요약
경북도가 방사능 방재 임시주거시설을 56곳에서 96곳으로 확대했다. 영양·봉화에 구호소를 추가해 울진군의 부족한 대피 수용 능력을 보완했다. 확대 시설은 울진·영양·봉화·포항·경주에 분산 배치됐다.
경북도는 원전 사고 때 주민 대피와 구호에 활용할 방사능 방재 임시주거시설을 기존 56곳에서 96곳으로 늘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확대는 한울원자력발전본부가 위치한 울진군의 부족한 자체 수용 능력을 보완하고, 울진·영양·봉화를 포함한 한울 권역의 대피 인원 수용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확대된 임시주거시설은 울진 14곳, 영양 14곳, 봉화 20곳, 포항 13곳, 경주 35곳으로 모두 96곳이다. 경북도는 한울 권역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이 넓어진 것을 계기로 영양군·봉화군과 협의를 진행해 구호소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원전 사고 발생 시 권역 안에서 주민을 분산 수용할 수 있는 시설 범위를 넓혔다.
울진군의 원전 사고 대피 대상자는 약 3만3000명이지만 군내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인원은 약 1만3000명에 그쳤다. 부족한 수용 공간을 채우기 위해 그동안 울진 주민들은 경주시 구호소 5곳과 포항시 구호소 2곳까지 함께 이용해야 했다. 이번 조치로 영양과 봉화의 시설이 추가되면서 한울 권역의 대피 대응 체계가 보강됐다.
방사능 방재 임시주거시설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선 누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주민이 안전하게 머물도록 임시로 운영하는 구호소다. 재해구호법과 재해구호계획 수립 지침을 근거로 원전 시설 반경 30㎞ 안의 학교와 체육관 등을 지정한다. 김미경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확대 시설을 주민에게 알리고 시설 관리와 방재훈련을 철저히 추진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