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차량 속 생수병, 열과 시간 함께 살펴야
핵심 요약
여름철 차량에 생수병을 오래 두면 플라스틱 성분 용출과 미세플라스틱 노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입을 댄 병은 물과 온기, 침이나 잔여물이 결합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차량 내 장기 보관을 피하고 재사용 물병도 철저히 세척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일회용 생수병을 차량 내부에 오랫동안 두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생수병에 널리 쓰이는 PET는 대체로 안전한 용기지만, 열과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플라스틱 성분이 물로 이동하는 용출 가능성이 생긴다. 뜨거워진 차 안에 방치된 물은 미세플라스틱 노출 측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고온은 플라스틱 병의 미세한 입자가 물속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촉진할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연구 중이지만,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베르나르도 레모스 교수는 인간의 생물학적 체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확인된 우려만으로도 고온 노출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화학물질과 미세 입자뿐 아니라 세균 증식도 문제로 꼽힌다. 영국 티사이드대 미생물학·역학 강사 브루노 실베스터 로페스 박사는 물과 온기, 침이나 음료 잔여물이 함께 있으면 병 안에서 세균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균은 20분 만에 증식을 시작할 수 있으며, 24시간 이내에 10억 개에서 많게는 조 단위 세포까지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입을 댄 생수병을 따뜻하고 습한 차량 안에 오래 두면 위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여름철에는 생수를 차 안에 장시간 보관하지 않고, 필요하면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유리로 만든 재사용 물병을 쓰는 방법이 제시된다. 다만 재사용 물병도 제대로 씻지 않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어 세척과 관리가 필요하다. 핵심은 PET 자체보다 고온과 장시간 노출을 함께 피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