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SK디앤디 지분 확대 수단 1년간 차단
핵심 요약
한앤코는 최소 1년간 SK디앤디 상장폐지와 추가 지분 취득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SK디앤디는 보통주 4468만1000주를 발행해 1367억원을 조달하고 채무 대응과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한다. 공개매수와 장내매수·블록딜, 자기주식 취득·소각 가능성을 제한해 최대주주 지분 상승 우려 차단에 나섰다.
한앤컴퍼니가 SK디앤디의 1367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둘러싼 자진 상장폐지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향후 최소 1년간 지분 확대 수단을 제한한다. 한앤코개발홀딩스는 지난 10일부터 추가 공개매수 등을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하지 않고,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장내거래와 블록딜 방식의 주식 취득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SK디앤디에 전달했다.
SK디앤디는 10일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관련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새로 발행할 보통주는 4468만1000주이며 예정 발행가는 주당 3060원이다. 조달 자금은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사채 상환과 군포 트리아츠 지식산업센터 관련 우발채무 대응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자금 조달의 목적을 재무구조 개선에 두고 있다.
논란은 증자 참여율에 따라 최대주주 지분율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한앤코가 배정 주식을 모두 청약하고 다른 주주들의 참여가 저조하면 한앤코개발홀딩스의 지분율이 90%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한앤코가 과거 SK디앤디의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추진한 이력도 이번 증자가 상장폐지의 사전 단계일 수 있다는 의구심을 키운 배경이 됐다.
정정신고서에는 최대주주뿐 아니라 회사가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조치도 함께 배제됐다. SK디앤디는 유동주식 비율을 낮출 수 있는 자기주식 취득이나 소각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다. 공개매수와 장내매수, 블록딜, 자기주식 취득·소각까지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를 구체적으로 제한한 만큼, 유상증자의 성패는 재무 개선 목적과 자금 사용 계획을 주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