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역내 생산·에너지 협력 확장 모색
핵심 요약
한국과 아세안이 역내 생산을 기반으로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45년 에너지 수요가 2.6배로 늘어날 전망 속에 전력망·SMR·AI 협력이 핵심 의제로 제시됐다. 자유무역협정 고도화와 디지털경제 기본협정 이행이 교역·투자·중소기업 참여 확대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까으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은 제59회 아세안 데이를 계기로 한국과 아세안이 역내 생산을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산 제품 수출을 넘어 한국 기업이 아세안에서 생산하는 구조를 넓히고, 에너지 안보와 디지털 전환에서도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협력 분야로는 전력망과 인공지능, 소형모듈원자로가 제시됐다. 아세안의 에너지 수요는 2045년까지 현재의 2.6배로 늘어날 전망이며, 데이터센터 수요는 이 계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재생에너지의 역내 이동을 뒷받침할 아세안 전력망에는 장기적으로 약 8천억달러가 필요하다. 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는 안전 요건을 전제로 SMR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아세안 관계는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으며, 올해 6월부터 자유무역협정 고도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2026∼2030 행동계획도 마련돼 교역과 양방향 투자, 관광, 연결성 확대가 이행 과제로 남았다. 아세안은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에 양자 협의와 무역투자기본협정으로 대응하면서도 한국·중국·일본 등 모든 파트너와 협력하고 개방적 다자무역 원칙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디지털경제 기본협정은 실질 타결 뒤 법률 검토가 진행 중이며 11월 서명을 앞두고 있다. 아세안은 이를 통해 2030년 디지털 경제 규모를 최대 2조달러로 키우고, 전체 기업의 약 97∼9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식량·공동 연료 비축, 항공·항만 연결, 재난관리와 사이버 안보도 협력 의제로 꼽혔다. 한국에는 한·중·일 사이의 가교로서 공급망 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역할도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