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AI·해양 협력 확대 모색
핵심 요약
필리핀이 디지털 전환과 AI를 한·아세안 핵심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해양 안보와 온라인 사기 대응, 중소·영세기업의 데이터 활용도 협력 의제에 포함됐다. 필리핀은 11월 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과 대화 상대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도미닉 자비에르 임페리얼 필리핀 외교부 아세안 담당 국장 겸 아세안 의장국 대변인은 지난 10일 한-아세안센터 주관 언론인 교류 프로그램 화상 인터뷰에서 디지털 전환을 한·필리핀의 핵심 협력 분야로 꼽았다. 아세안 디지털경제 기본협정 체제에서 인공지능이 창출할 기회를 살리고 새롭게 나타나는 위협에 대응하는 과정에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는 AI 정책의 이행·관리, 인력과 제도 역량 강화, 투자 확대, 중소·영세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위한 모범 사례 공유가 제시됐다. 해양 안보와 수색·구조, 항행의 자유를 포괄하는 해양 협력과 초국가범죄 대응도 주요 의제로 거론됐다. 온라인 사기 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KARE 사업, 한-아세안 해양 안보 아카데미, 국방 싱크탱크 네트워크 출범과 함께 문화·창조산업 협력에 대한 기대도 확인됐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은 ‘우리의 미래를 다 함께 항해’를 주제로 평화·안보의 기반, 번영의 연결축, 국민 역량 강화를 3대 우선순위로 추진하고 있다. 정치·안보 분야의 ‘리드 아세안 프레임워크’에는 대화와 규범을 통한 평화·안보 강화, 새로운 위협에 대한 안정성과 회복력 제고, 해양 협력 확대, 재난 대비와 기후 안보가 담겼다. 동남아 우호협력조약 체결 50주년 기념과 당사국 참여 가이드라인 채택,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5개 항 합의 이행, 동티모르의 회원국 활동 지원도 과제에 포함됐다.
필리핀은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로 평가하며 연간 인적 교류 1천500만명, 교역액 3천억달러 달성과 2027년 말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 업그레이드 협상 타결 목표를 공유했다. 한반도에서는 평화와 대화의 여건을 조성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고,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한 국제 의무 준수와 평화적·건설적 대화를 촉구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지지도 재확인했다. 필리핀은 오는 11월 제49차 아세안 정상회의를 열고 한국을 비롯한 대화 상대국에 의장국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