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총리, 무안공항 참사 현장서 사과
핵심 요약
한성숙 국무총리가 무안공항 참사 현장과 유류품 보관 장소를 둘러보고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진상 규명과 사고조사 정상화, 공식 사과 및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재수색은 87.4% 진행됐으며 한 총리는 남은 수색과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13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만나 사과했다. 한 총리는 유해 재수색이 이뤄지는 사고 현장과 유류품 보관 현장을 차례로 둘러본 뒤 마음이 무겁다며,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살피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가족과의 면담은 5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부실한 수습으로 고통이 커졌고 진상 규명이 늦어지면서 유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책망까지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총리의 진상 규명·참사 수습 역할 약속, 사고조사의 조속한 정상화, 부실 수습에 대한 공식 사과와 책임자 문책 등을 포함한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한 총리가 지난 6월 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유가족으로부터 현장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약속한 일정이다. 한 총리는 방문이 늦어진 점에도 거듭 사과하고, 면담에서 나온 의견을 받아 필요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무총리가 무안공항 참사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수색은 전날 기준 87.4%까지 진행됐지만 흙이 많은 둔덕 구역이 남아 있다. 한 총리는 8월 말까지 수색을 마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계속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답했으며, 사고조사는 결과가 나온 뒤 판단해야 한다면서 조사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면서도, 정부가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한 만큼 국가가 신뢰를 회복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