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총리, 무안공항 재수습 현장서 사과·공정조사 약속
핵심 요약
한성숙 총리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해 재수습 현장을 찾아 유족에게 사과했다. 재수색은 87.4% 진행됐고 유해 추정 1620점과 유류품 851점이 확인됐다. 정부는 공정한 원인 조사와 유족과의 상시 소통을 약속했으며 종료 시점은 유족 협의를 거론했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13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의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해 재수습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사고 원인의 독립적·공정한 규명을 약속했다. 한 총리는 분향소 참배 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부터 수색 상황을 보고받고, 유족 간담회에서 "이런 자리에서 뵙게 돼 너무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사실을 밝히고 유족의 아픔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재수습 현장에는 하루 평균 200~300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전체 1만9781㎡ 가운데 87.4%의 수색을 마쳤으며, 유해 추정 물체 1620점과 유류품 851점이 확인됐다. 참사 당시 기체와 시신, 유류품이 콘크리트 둔덕 앞쪽으로 넓게 흩어졌고, 현재도 이 방향을 중심으로 유해가 발견되고 있다. 한 총리는 군·경찰·소방 인력에게 마지막 한 점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로 수색해 달라고 요청하고, 유류품 보관 및 유족 인도 절차도 점검했다.
제주항공 2216편은 2024년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벗어나 착륙 유도 시설이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했다.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정부는 지난 1월까지 1년 넘게 유해 수색과 수습을 진행했지만, 2월 여객기 잔해 정리 과정에서 추가 유해가 발견돼 4월부터 재수색·수습에 들어갔다. 유족들은 부실 수습 책임자 문책 결과의 공유와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한 총리는 초기 수습 단계의 매뉴얼이 미흡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관련 상황을 계속 파악·정리하고 있어 조만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수습 완료 시점은 유족과 협의해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소속이던 항철위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옮긴 취지에 맞춰 조사 정보와 주요 진행 상황을 가능한 범위에서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했다. 이달 말 재수색 종료 가능성에는 "계속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