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총리, 무안공항 수습 점검…유가족 소통 강화
핵심 요약
한성숙 국무총리가 무안공항 재수습 현장과 유류품 보관소를 점검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독립적 조사와 정보 공개, 총리실 상시 소통채널 구축을 약속했다. 유가족이 부실 수습과 유류품 처리에 항의하자 책임자 문책 문제를 정리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13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 무안공항을 찾아 12·29 참사 유해 재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유가족에게 정부의 부실한 수습 대응을 사과했다. 공정한 사고 원인 규명과 추모, 남은 수습 절차를 함께 챙기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공항 1층 오기담에서 열린 대담회에는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비롯해 유가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지난 2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국무총리 소속으로 이관된 만큼 새 위원장을 중심으로 독립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사 과정과 결과는 가능한 범위에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요 진행 상황도 충실하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채이배 총리비서실장에게는 유가족의 목소리를 총리실에 직접 전달하고 현안을 지속적으로 살필 별도의 상시 소통채널 구축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공항 내 분향소에서 헌화한 뒤 유해 재수색 현장과 유류품 보관소를 차례로 둘러보고 무더위 속 수색에 참여한 군·경찰·소방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4월 시작된 재수습 작업에는 관계기관 인력 하루 평균 200∼3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8월 12일까지 현장에서는 유해 추정 물체 1620점과 유류품 851점이 수습됐다. 유가족이 직접 물을 들고 현장에 나간 상황과 관련 매뉴얼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던 점에도 사과했다.
대담회에서는 정부가 유류품의 99%가 비행기 폭발로 소실됐다고 발표했지만 화물칸 물품을 폐기하고도 불에 탔다고 설명했다는 유가족의 항의가 나왔다. 뒤늦게 물품을 찾는 과정에서 참사 초기인 1년 6개월 전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는 호소도 이어졌다. 한 총리는 거듭 사과한 뒤 부실 수습 책임자 문책 문제를 계속 파악·정리하고 있으며 작업이 끝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유가족의 절박한 노력과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남은 과정도 세심히 살피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