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채용, 학력 대신 AI 실무 역량 본다
핵심 요약
한성대가 하반기 직원 채용부터 학력 제한을 없애고 생성형 AI 활용 직무 시험을 도입했다. 지원자들은 대학 행정 사례를 해결하고 AI 결과의 오류를 수정·보완하는 실전형 평가를 받았다. 대학은 세부 채점 체계를 고도화하며 학력과 스펙 대신 직무 역량을 보는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성대학교가 2026년 하반기 직원 채용부터 학력 제한을 폐지하고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직무 시험을 도입했다. 정형화된 학력과 스펙보다 실제 행정 현장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우선해 평가하기 위한 변화다. 대학은 이번 절차를 디지털 역량 중심의 채용과 행정·교육 혁신을 위한 시도로 추진했다.
지난 4일 실시된 시험에서는 민원 응대와 예산 보고서 작성, 행정 프로세스 개선 등 대학 행정 업무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가 과제로 제시됐다. 지원자들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구체적인 해결안을 만드는 실전형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직무 이해도와 문제해결력, 논리적 사고력은 물론 AI를 활용해 결과물을 구성하는 능력까지 종합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시험은 AI가 내놓은 답을 그대로 사용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았다. 지원자가 생성 결과의 오류와 한계를 검토하고 업무 목적에 맞게 수정·보완하는 과정까지 살펴 실무 역량을 검증했다. 한성대는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문항과 세부 채점 기준을 마련했으며, AI 활용 과정이 공정하고 일관되게 평가되도록 객관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보 분석력과 판단력, 최종 결과물의 완성도도 함께 확인했다.
이창원 총장은 AI를 업무 수행의 중요한 도구로 규정하고, 단순한 사용 가능 여부를 넘어 효과적이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능력이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력 같은 형식적 기준보다 현장의 문제해결 능력을 검증하는 방식이 미래 대학 행정을 이끌 실무형 인재 선발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 한성대는 디지털·AI 융합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평가 체계를 고도화하고 역량 기반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