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무역협상 재개 합의…방산·우주 협력 확대
핵심 요약
한국과 브라질 정상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실무그룹을 가동한다. 방산공동위원회 출범과 우주협력 양해각서 체결 등 전략산업 협력도 구체화했다. 양국은 2026년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 원년으로 선포하고 핵심광물·에너지·문화 등 다방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으며,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졌다. 한국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은 11년 만이다.
양국은 브라질 부통령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각각 대표로 하는 실무그룹을 설치해 협상 재개의 걸림돌을 해소하기로 했다. 실무그룹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이 양측 대표를 맡아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 민감 품목을 조율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브라질 현지에 검역 실사단을 파견해 가축 도축장 등의 위생·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협정이 교역을 넘어 첨단산업과 공급망, 디지털·그린 경제로 협력 지평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올해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군사·국방 비밀정보 보호 및 교환에 관한 협정도 추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공군이 하반기 도입할 브라질산 C-390 수송기에 국내 기업 부품이 탑재된 점을 협력의 상징적 사례로 언급하며,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민간 발사체 발사 절차 간소화와 위성 데이터 공유, 우주 탐사 협력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 기업이 알칸타라 우주센터 등 브라질 발사장을 이용할 때 발사 허가 절차가 간소화된다. 이노스페이스는 오는 9월 같은 기지에서 재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2026년을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난 2월 채택된 4개년 행동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에 공감했으며, 브라질은 희토류 세계 2위권 매장량과 풍부한 니켈을 보유하고 있다. 문화·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영화·체육 협력 양해각서와 교육 분야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에 중남미 최대 규모의 한인사회가 있고 지난해 한국을 찾은 브라질 국민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미래 세대 교류 확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