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체험에 몰린 외국인…상반기 방문객 53% 증가
핵심 요약
서울한방진흥센터의 올해 상반기 방문객이 9만700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했다. 외국인 비중은 개관 초기 3%에서 현재 10% 이상으로 확대됐고, 한방 마사지와 약초 족욕이 주요 체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센터는 족욕장을 연중 운영하고 주변 시장·한의원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동대문구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외국인 관광객의 한방문화 체험 장소로 떠오르며 올해 상반기 방문객 10만명에 육박했다. 1월부터 6월까지 센터를 찾은 인원은 9만70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3379명보다 53% 늘었다. 개관 초기 전체의 3% 수준이던 외국인 비중도 현재 10%를 넘어섰으며, 센터는 올해 연간 방문객이 최대 24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1일에는 국제교육교류위원회 해외연수 인턴십에 참가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재학생 21명이 센터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약초 향과 내부 공간을 살펴본 뒤 손 마사지와 경락 마사지를 차례로 받고, 마룻바닥에 마련된 약초 족욕탕에서 서로 사진을 찍으며 체험을 이어갔다. 아스트로와 세븐틴의 팬인 알리아씨(21)는 K팝과 영화, 한국인 룸메이트를 계기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처음 접한 한방문화도 신선하고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2017년 문을 연 센터의 초기 연간 방문객은 약 8만명이었다. 당시에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민과 인근 상인, 고령층이 주로 찾았지만 코로나19 시기에는 방문객이 연간 2만명 수준까지 줄었다. 센터가 2021년부터 한국관광공사 등의 지원사업을 활용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이용객이 다시 빠르게 늘었고, 최근에는 사전 예약 없이는 주말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커졌다. 지난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뒤에는 외국인들의 방문 인증 장소로도 자리 잡았다.
센터는 늘어나는 외국인 수요에 맞춰 체험 프로그램 운영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존에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중단했던 족욕 체험을 연중 운영하기 위해 체험장에 폴딩 도어와 냉·난방기를 설치했다. 윤성준 센터장은 외국인 방문객의 관심이 주변 망원시장과 한의원 등으로 이어지도록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팝과 드라마·영화에서 시작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한방 체험과 인근 지역 방문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