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타고 넓어지는 해외 한국어 교육
핵심 요약
하노이한국학교가 유명 국제학교들과 경쟁하며 높은 입학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국가는 51개국으로 늘었고 방콕에서는 지역 정착 정보까지 다룬 한국유학박람회가 열렸다. 22개국 47개 한국교육원과 해외 한국학교는 한국어 보급과 재외동포 학생의 정체성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어와 한국식 교육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미국·영국·캐나다 계열의 유명 국제학교들이 운영되는 상황에서도 하노이한국학교가 높은 입학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이어진 한류의 영향 속에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채택한 국가도 지난해 47개국에서 올해 51개국으로 늘었다.
이 같은 해외 교육 현황은 10일 세종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6 재외교육기관장 현장 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공유됐다. 교육부가 K교육의 해외 확산 성과와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에는 해외 한국학교장과 한국교육원장 등 재외교육기관장 66명이 참석했다. 이인숙 하노이한국학교장은 높은 입학 경쟁률을 한국 교육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했다.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원도 교육과 생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넓어지고 있다. 태국한국교육원은 지난달 방콕에서 한국유학박람회를 열고 부산 소재 7개 대학을 모은 ‘부산 특별존’을 운영했다. 대학과 유학 과정뿐 아니라 지역 취업과 정주, 의료, 복지 정보까지 함께 안내했으며, 현지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재외동포의 한국어 교육 등을 담당하는 한국교육원은 현재 22개국에 47곳이 설립돼 있고, 이들 교육원이 지원하는 한국어반 운영 학교는 세계 2303곳에 이른다. 현지 한국학교에서는 다문화 학생의 한국인 정체성 형성도 주요 교육 과제로 다뤄진다. 상해한국학교는 초등학교 신입생 가운데 다문화 학생 비율이 40%이며 증가세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백범 김구 생가와 훙커우 공원 등 임시정부 관련 장소를 매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