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정신 건강, 주요 18개국 중 두 번째로 취약
핵심 요약
한국인이 세계 주요 18개국 중 정신 건강 상태가 두 번째로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이 가장 낮았고, 태국과 스위스가 가장 높은 웰빙 수준을 보였다. 조사는 AXA와 입소스가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국인의 정신 건강 상태가 세계 주요 18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험회사 AXA와 시장조사업체 입소스가 18~75세 성인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등 18개국의 정신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정신적 웰빙 수준이 낮은 국가로 나타났다. 태국과 스위스는 상대적으로 정신적 웰빙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각국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정신 건강 상태 평가와 불안·우울증·만성 스트레스 경험 여부를 물어 국가별 정신적 웰빙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점수가 낮을수록 전반적인 정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영국은 일본과 한국에 이어 세 번째로 정신적 웰빙 수준이 낮은 국가로 조사됐으며, 영국 성인의 3분의 1 이상이 자신의 정신 건강이 좋지 않다고 답했고, 30%는 심각한 우울감과 불안,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과 함께 최하위권에 속한 일본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정신 건강 문제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우울증 비율은 2013년 7.9%에서 2020년 17.3%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자살률도 11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한국의 경우 구체적인 추세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일본과 유사한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인의 정신 건강 문제가 국제적 비교에서도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미국은 18개국 가운데 6번째로 정신적 웰빙 수준이 높은 국가로 평가됐으며, 태국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의 경쟁적 환경과 높은 스트레스 수준이 정신 건강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