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 기반 51개국으로 넓힌다
핵심 요약
한국어반 운영 국가가 올해 47개국에서 51개국으로 늘어나고 한국어 교재·교과서 약 98만권이 보급된다. 파라과이와 태국에서는 현지 기관과 연계한 자생적 한국어 교육 기반 및 국제교류 모델이 구축됐다. 하노이와 상해의 한국학교는 학생 주도 사회공헌과 역사·정체성 교육 성과를 공유했다.
교육부가 올해 한국어반 운영 범위를 기존 47개국에서 51개국으로 확대하고, 세계 각지에 한국어 교재와 교과서 약 98만권을 보급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0일 세종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에서 열린 ‘2026 재외교육기관장 역량 강화 연수’에 참석해 한국교육원과 한국학교를 K-교육의 핵심 거점으로 규정하고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 장관은 타지에서 교육 현장을 지키는 기관장과 교장들을 충분히 돕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함께 감사를 나타냈다. 재외교육기관이 재외동포의 뿌리를 잇는 동시에 한국 문화를 세계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교육부가 현장의 의견을 더 세심하게 듣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지역별 여건을 극복하고 자생적인 교육 기반을 마련한 사례가 소개됐다.
문찬배 파라과이한국교육원 원장은 현지 시청과 교민사회, 대사관이 참여한 ‘팀 코리아’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육원 청사를 신축하고 한국어 교육망을 콜롬비아 등 인접국으로 넓힌 과정을 공유했다. 파라과이 교육부와 협의해 정규 학교에 한국어 교사가 공식 발령되도록 했고 수강료 현실화도 추진했다. 박성하 태국한국교육원 원장은 부산대와 태국 과학고를 연결해 STEM 경진대회와 유학 경로를 구축하고, 한국어 채택 범위를 이과·과학고까지 확대했다. 태국 교육부와는 순회교사제와 다른 과목 교사의 한국어 과목 전환 연수를 진행했다.
이인숙 하노이한국국제학교 교장은 2200여명 규모의 학교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학생 주도형 상생 교육을 소개했다. 학생 동아리 ‘대한민국 만세’는 광복절을 기념한 8.15㎞ 마라톤과 기부 활동을 펼쳤으며 베트남 태풍 피해 구호에도 참여했다. 이재복 상해한국학교 교장은 독립운동가들이 세운 ‘인성학교’의 맥락을 잇는 역사 탐방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찾아서’를 10년째 운영하고, 초등 신입생의 40~50%인 다문화 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정체성 교육을 진행한 성과를 발표했다. 최 장관은 파라과이의 협력망, 태국의 학교·대학 연계, 하노이 학생들의 주도성, 상해의 현장 역사 교육을 재외교육의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