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싱가포르, 무역질서 불안 속 전략 협력 확대
핵심 요약
한국과 싱가포르가 불안정한 무역 질서에 대응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양국 교역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1% 성장했으며 반도체·AI·에너지·인적 교류 확대가 제시됐다. 싱가포르는 SMR 안전성과 타당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과 싱가포르가 흔들리는 국제 무역 질서에 대응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간 시오 황 싱가포르 외교부·통상산업부 국무장관은 지난 6일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무역 의존도가 높은 양국의 공조를 상호 이익을 넘어 역내 성장과 안정을 뒷받침하는 공동 대응으로 규정했다.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의 협력 의지를 국제사회에 분명히 보여줄 필요성도 강조했다.
양국 경제 관계는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최근 5년간 양국 교역의 연평균 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 간 국무장관은 기존 교역 성과를 토대로 반도체와 인공지능, 에너지 분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사람 간 교류도 한층 활성화해야 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면담은 한-아세안센터가 주관한 언론인 교류 프로그램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협력 확대가 필요한 배경에는 일부 국가의 움직임으로 공정하고 개방적인 규범 기반 무역 질서가 약화하고 있다는 싱가포르의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싱가포르에는 안정적인 교역 환경을 지키는 일이 공통 과제로 제시됐다. 양국의 연대는 개별 국가의 경제적 이익에 머무르지 않고 아세안 지역의 성장과 안정에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부각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가 구체적인 협력 의제로 제시됐다. 싱가포르는 SMR 도입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국제원자력기구의 통합원자력인프라검토 절차를 통해 안전성과 타당성을 살피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아세안 차원에서는 역내 원자력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아세안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한국의 기술과 인재, 재원이 필요하다는 협력 방향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