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KDB생명 인수 협상 선점
핵심 요약
한국투자금융지주가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DB생명은 총자산 17조2045억원, 자기자본 4091억원 규모의 생명보험사다. 인수가 성사되면 한국금융지주는 보험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KDB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졌다. 한국금융지주는 보험업 진출을 신사업 확대의 축으로 검토해 왔으며, 인수 절차가 성사될 경우 증권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생명보험을 더하게 된다. 자산운용·저축은행·캐피탈로 이어진 기존 금융 계열에 보험업까지 편입하는 구도가 마련된다.
이번 본입찰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흥국생명, 한화생명 등 3개사가 참여했다. KDB생명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17조2045억원으로 생명보험업계 14위 수준이며, 자기자본은 4091억원이다. 지급여력비율인 K-ICS는 경과조치 적용 후 205.7%를 기록했지만, 경과조치 적용 전 수치는 71%로 금융당국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을 인수했고,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 앞선 여섯 차례 매각은 모두 성사되지 않아 이번 절차는 일곱 번째 시도다. 한국금융지주는 국내 비금융 금융지주 가운데 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은 곳으로, 지난해부터 보험사 인수 의향을 드러내며 보험업 진입을 준비해 왔다.
한국금융지주는 그동안 예별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매물로 나온 보험사 인수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KDB생명 인수 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하면서 보험업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 한국금융지주는 보험업 편입을 통해 증권업 비중이 큰 수익 구조를 분산하고, 기존 사업군과의 결합을 바탕으로 새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