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해외사업 호조에도 미수금 부담
핵심 요약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가 4만2000원으로 오르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해외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66.9% 증가한 6753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해외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14조1782억원의 미수금이 기업가치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해외 사업 수익이 개선되면서 실적 전망과 주가 평가가 함께 상향됐다. 신한투자증권은 11일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도 단기매수에서 매수로 조정했다. 다만 14조원을 웃도는 미수금이 기업가치 상승을 제약해 단기적인 주가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7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9% 증가해 시장 기대치 4305억원을 넘어섰다. 해외사업 영업이익은 2006억원으로 157.8% 뛰었다. 캐나다 액화천연가스 사업은 올해 1분기부터 분기마다 7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호주 GLNG도 제3자 가스 구매 비율이 줄면서 이익이 늘었다.
실적 개선과 별개로 민수용 도시가스 부문의 손실 구조는 이어지고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판매 요금이 원가보다 낮게 유지되면서 비싼 가격에 가스를 도입한 뒤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상황이 고착됐다.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누적되며 지난 6월 말 미수금은 14조1782억원까지 증가했고, 다시 미수금이 불어나는 구간에 진입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상승한 에너지 가격의 영향은 시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사업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호주 GLNG를 포함한 해외 부문의 이익 증가 폭도 3분기부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사업의 증익은 주가 하단을 지지할 요인이지만, 미수금 확대가 밸류에이션 상승을 막아 당분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