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지컬 AI, 산업화 속도·공공 수요가 관건
핵심 요약
전문가 6인은 한국의 제조 기반과 독자 AI 모델이 피지컬 AI 3강 도약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공공 조달과 실증을 연결하는 첫 구매자 역할을 요구받았다. 휴머노이드 중심 정책을 확장하고 하드웨어·반도체·현장 데이터 확보를 병행하는 실행력이 핵심 과제로 꼽혔다.

산·학·연 전문가 6인은 한국이 독자 AI 모델과 폭넓은 제조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 피지컬 AI 3강에 진입할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2030년 피지컬 AI 1강을 목표로 제시한 정책의 방향과 추진 의지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연구개발과 생태계 기획을 실제 수요와 양산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봤다.
정부는 2028년 상용화를 겨냥한 10대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 산업 현장의 행동·시각·촉각 데이터를 모으는 데이터팩토리, 여러 로봇과 작업에 적용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장병탁 서울대 교수는 정책에 A-, 최홍섭 마음AI 대표와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는 A,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B를 부여했다.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와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도 방향 자체에는 긍정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연구비 지원을 넘어 국산 제품의 첫 구매자가 돼야 한다는 데 무게를 뒀다. 공공시설·물류·국방·소방·철도·발전소·공공병원에서 성능과 안전 기준을 충족한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실증과 조달을 연결해야 생산량과 데이터가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서비스형 로봇과 정책금융의 결합, 의료 수가·분류체계 정비, 대기업이 양산을 뒷받침하는 로봇 파운드리도 과제로 제시됐다.
정책 범위는 휴머노이드에만 묶지 않고 제조·물류·외식·서비스용 로봇과 웨어러블 로봇까지 넓혀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AI뿐 아니라 값싼 국산 액추에이터와 반도체를 함께 육성하고, 총 8000억원 규모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사업과 M.AX 협력망을 상용화로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데이터는 현장형 팩토리와 연합학습, 바디캠 기반 에고센트릭 데이터를 사들이는 수매제 등 복수 방안이 거론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을 한국이 계획을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할 핵심 시기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