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 55% 연애에 무관심…경제 격차 뚜렷
핵심 요약
한국 미혼 청년의 55.4%가 연애에 무관심해 조사 대상 5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여성의 무관심 비율은 60.8%였고, 연애 경험이 없는 남성 무관심층은 70.9%에 달했다. 고용 상태와 소득 수준, 자기 매력 평가 등 경제·개인적 조건에 따라 연애 경험과 관심도의 격차가 나타났다.
한국·중국·일본·미국·스페인 청년 8242명을 조사한 결과, 18~39세 미혼 한국 청년의 55.4%가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5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로, 일본 54.2%, 미국 35.8%, 스페인 29.2%, 중국 24.7% 순이었다. 한국 청년의 연애 무관심이 일본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이다.
성별로는 한국 여성의 연애 무관심 비율이 60.8%로, 5개국 남녀 집단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한국 남성도 47.7%가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무관심층 가운데 연애를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비율은 남성이 70.9%에 달해 여성의 48.1%보다 22.8%포인트 높았다. 연애에 대한 태도뿐 아니라 실제 경험에서도 성별 격차가 확인됐다.
연애 경험과 고용 상태의 관계는 한국에서 특히 선명했다. 연애 경험이 없는 한국 청년 중 구직자와 구직 포기자를 포함한 실업 상태의 비율은 38.5%였지만, 경험이 있는 집단에서는 12.9%였다. 격차는 25.6%포인트로 벌어졌으며, 스페인의 두 집단 간 차이인 5.6%포인트보다 컸다. 소득 하위 25%의 연애 무관심 비율도 66.2%로, 상위 25%의 37.5%를 크게 웃돌았다.
연애 무관심층은 자신의 매력을 5점 만점으로 평가하면서 성격 3.04점, 외모 2.64점, 경제력 2.43점을 부여해 관심층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매겼다. 중국에서도 경제적 조건과 연애 경험의 연관성이 나타났다. 연애 경험이 있는 청년의 자가 보유율은 47.5%였으나 경험이 없는 청년은 22.7%에 머물렀다. 주택과 차량을 결혼의 주요 조건으로 여기는 중국의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린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