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기 국제 극지연구 아시아권 조정 맡는다
핵심 요약
한국이 노르웨이·칠레와 제5차 국제 극지의 해 국제조정사무국을 공동 운영한다. 극지연구소는 2027년부터 2035년까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거점을 담당한다. POLAR 2030 인천 개최에 이어 국제 극지연구 협력에서 한국의 역할이 확대된다.
한국이 2032~2033년 전 세계 극지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제5차 국제 극지의 해(IPY-5)를 조율할 국제조정사무국 운영국으로 선정됐다. 노르웨이·칠레와 공동으로 사무국을 꾸리고, 극지연구소(KOPRI)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연구 협력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국제조정사무국은 2027년 초 문을 열어 2035년까지 9년간 운영된다. 각국이 추진할 연구 영역을 조율하고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승인과 대외 홍보를 지원한다. 칠레 남극연구소는 남미권을 담당하며, 노르웨이 극지연구소와 트롬쇠대학교는 북유럽권 업무를 맡는다.
한국과 노르웨이, 칠레의 극지 연구기관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6월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 모두 3개 컨소시엄이 경쟁한 가운데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AR), 국제북극과학위원회(IASC), 세계기상기구(WMO), 국제과학위원회(ISC) 대표로 구성된 집행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운영 주체로 결정됐다.
국제 극지의 해는 극지 변화가 지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25~50년 간격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공동연구 프로그램이다. 1882년 시작해 1932년, 1957년, 2007년까지 네 차례 열렸으며, 제3차 행사는 1959년 남극의 평화적 이용과 과학조사 협력을 규정한 남극조약 체결로 이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2024년 남·북극 통합학술대회인 ‘POLAR 2030’의 인천 개최를 확정한 데 이어 국제조정사무국까지 유치하면서 국제 극지연구에서 담당할 역할을 넓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