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SDV 기준, ITU-T 국제표준 채택
핵심 요약
한국이 개발한 SDV 권고안과 기술보고서가 ITU-T 공식 문서로 제정됐다. ADAS와 OTA, 서비스 관리,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결 등의 기술 기준이 표준에 담겼다. 차홍기 ETRI 연구실장은 관련 작업반의 첫 한국인 국제 의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권고안과 기술보고서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의 공식 표준 문서로 제정됐다. ITU-T에서 SDV 국제표준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차량 제조 역량을 넘어 소프트웨어 분야의 국제표준 논의를 이끌 기반을 확보했다.
권고안에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응용 기능을 비롯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서비스 관리,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결과 네트워킹에 필요한 기술 요구사항이 담겼다.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기업이 공통 기준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해 업체별 규격 차이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낮추고 서비스 호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표준 개발은 차량 기능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지속 확장하는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ETRI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11억원을 투입해 관련 가이드라인과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왔다. 함께 채택된 기술보고서에는 SDV의 개념과 핵심 기술, 국제 표준화 동향, 산업 현황과 후속 표준화 방향이 정리됐다. 두 문서는 지난 7월 6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스터디그룹 21 회의에서 승인됐다.
표준화 작업을 총괄한 차홍기 ETRI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은 자율주행·차량 멀티미디어 표준화 작업반인 Q10/21의 국제 의장으로 선임됐다. 미국과 일본 인사가 맡아온 이 자리를 한국인이 담당하는 것은 처음으로, 차 실장은 SDV와 자율주행 분야의 신규 표준 과제 발굴 및 승인 절차를 총괄한다. ETRI는 이번 표준이 완성차와 소프트웨어 업계를 포함한 생태계 전반에서 활용되고 ITU 194개 회원국의 정책·산업 현장에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국제표준 연구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