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SDV 국제표준 첫 제정
핵심 요약
한국이 개발한 SDV 권고안과 기술보고서가 ITU-T 국제표준으로 공식 제정됐다. 차홍기 ETRI 실장은 한국인 최초로 관련 표준화 작업반의 정식 국제 의장에 선임됐다. 정부는 SDV에 이어 E2E 자율주행 국제표준 연구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가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표준 제정과 국제 의장직 수임을 계기로 자율주행차 국제표준 논의를 이끌 기반을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정보통신방송표준개발지원사업으로 개발한 SDV 권고안과 기술보고서는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스터디그룹 21 회의에서 공식 제정됐다.
ETRI가 개발한 권고안은 ITU-T에서 처음 제정된 SDV 국제표준이다. 표준 개발 과제의 연구책임자인 차홍기 ETRI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은 성과를 인정받아 자율주행 및 차량 멀티미디어 표준화 작업반의 국제 의장인 라포처로 선임됐다. 미국과 일본 인사가 맡아온 정식 의장직을 한국인이 수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 실장은 새 표준화 과제를 발굴하고 국제 논의와 승인 절차를 총괄한다.
이번 권고안과 기술보고서는 ETRI 김성한·홍정하 책임연구원이 주도했다. 제조사마다 다른 규격에서 발생하는 개발 부담을 줄이고 차량 사이의 서비스 호환성을 높이는 방향을 담았다. 완성차 제조사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업을 포함한 SDV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으며, 향후 ITU 회원국인 194개국의 정책 수립과 산업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표준 제정과 의장단 진출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한국은 미래 자동차 기술의 표준화 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승인 과정까지 주도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는 자동차 제조 역량에 이어 차량용 소프트웨어 표준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넓힌 성과로 평가했다. SDV 후속 과제와 함께 종단 간 자율주행인 E2E 자율주행 관련 국제표준 연구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