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경비·생활 태도 갈등에 20년 인연 단절
핵심 요약
한국에 함께 온 두 친구가 여행 경비와 생활 태도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외국인 친구는 문화와 언어 차이를 해명하며 대신 낸 비용을 갚겠다고 밝혔다. A씨는 신뢰가 무너졌다며 이전처럼 친하게 지내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콜롬비아에서 20년 넘게 거주하며 남편과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한국인 여성 A씨가 30대 현지인 친구를 한국에 초대했다가 여행 경비와 생활 태도를 둘러싼 갈등 끝에 관계를 끊었다. 한 달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두 사람은 A씨 부모의 배려로 부모 집에서 함께 지냈지만, 여행이 이어질수록 서로 기대했던 비용 분담과 생활 방식의 차이가 드러났다.
A씨는 출국 전 친구에게 여행 경비 일부를 직접 부담해야 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친구가 차량 기름값을 자발적으로 내지 않고 식사비도 요청받았을 때만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부모 집에서 3주 동안 지내면서 이불을 한 번도 정리하지 않았고, 여행 중에는 남자친구와 연락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쓴 점도 불만으로 꼽았다. 한국말을 모르는 친구와 가족 사이의 대화도 원활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A씨가 운영하는 콜롬비아 식당에서 시작됐다. 매일 식당을 찾던 손님과 가까워진 A씨가 한국 방문 계획을 세우자 친구도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동행이 성사됐다. A씨 부모는 먼 곳에서 온 손님을 맞겠다며 숙박을 제공했다. 하지만 여행 뒤 콜롬비아로 돌아간 A씨는 친구를 피하기 시작했고, 이유를 묻는 친구에게 비용과 행동에 관해 쌓인 불만을 털어놨다.
친구는 남자친구도 한국을 궁금해해 여행 중 보고 느낀 점을 바로 공유했을 뿐이며, 휴가 기간 편히 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설명과 함께 A씨가 대신 낸 비용도 갚겠다는 뜻을 밝혔다. A씨는 이미 신뢰가 무너져 예전 관계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형진 시사평론가는 현장에서 한국의 예절을 설명했어야 한다고 봤고, 박상희 교수와 박지훈 변호사는 사용한 공간의 정리와 각자 비용 부담을 기본적인 책임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