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모리 주도권, 생산 확대·AI 수요가 뒷받침
핵심 요약
한국은 생산 확대 계획을 기반으로 향후 5년간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메모리 소비 비중은 확대됐고 중국은 하락한 가운데 AI 추론 확산이 신제품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있다. 중국 D램 기술은 1z 공정 수준에 도달했으며 자체 AI 칩 확대로 엔비디아의 영향력 변화도 예상됐다.
한국이 정부와 기업의 생산 확대를 토대로 앞으로 5년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의 조지핀 라우 분석가는 4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모리 콘퍼런스 ‘FMS 2026’에서 이 같은 시장 분석을 제시했다.
한국 정부는 5년 안에 웨이퍼 생산량을 두 배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메모리 소비 비중은 국가별로 엇갈렸다. 미국은 2021년 37%에서 지난해 52%로 15%포인트 상승한 반면, 미국의 규제를 받은 중국은 같은 기간 35%에서 29%로 6%포인트 하락했다.
인공지능 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대량의 저장 데이터를 활용하는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메모리 수요와 기술 경쟁도 함께 커지고 있다. 라우 분석가는 이를 ‘AI 2단계’로 규정했다. 이 단계에서는 통상 18개월이던 메모리 신제품 개발 기간을 12개월로 줄여야 하는 압박이 발생해, 급변하는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는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업체의 기술 추격도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창신메모리(CXMT)의 D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선두 기업이 2019년 완성한 10나노급 3세대 1z 공정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경쟁사들이 자체 인공지능 칩 개발을 확대하면서 AI 가속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