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론 스타트업, 우크라 현지서 기술 검증
핵심 요약
한국의 소프트웨어·드론 부품 스타트업 여러 곳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현재 협력은 개별 기업 중심의 현지 검증 단계로 조달이나 공동개발에는 이르지 않았다. 향후 공동개발·생산과 기술 공유, 실전 경험을 활용한 인력 훈련이 협력 분야로 거론된다.
한국의 소프트웨어·드론 부품 스타트업 여러 곳이 우크라이나에서 기술과 장비를 시험하며 실제 전장 피드백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기업 관계자는 현지를 직접 방문하거나 장비를 보내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다만 참여 기업과 제품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재 협력은 조달이나 공동개발로 이어지기 전의 제한적인 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난 5월 중순 한국을 찾은 올레나 크리자니우스카 우크라이나암스모니터 방산분석가는 국내 방산·드론 스타트업과 군사 분야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강한 협력 의지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진행 중인 여러 장비의 시험 상황을 확인했다. 현재 사례들은 체계적인 사업보다 각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형태에 가깝고,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뒷받침할 전용 채널과 지원 체계도 부족한 상태다.
크리자니우스카는 캐나다글로벌문제연구소의 COVE 방산혁신 박사후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무기 동향과 드론 전쟁, 군사 장비 이전, 생산 및 국방 혁신을 분석하고 있다. 민간 차원의 기술 시험이 진행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현지 방송 인터뷰를 공유한 SNS 게시물에서 한국의 방공 시스템 지원을 희망하고 드론 거래를 포함한 다른 분야의 협력에도 준비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협력 분야로는 무인 시스템 공동개발·생산과 기술 공유,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을 활용한 드론 인력 훈련이 거론된다. 전자전이 고도로 집중되고 수백 개의 아군·적군 시스템이 동시에 움직이는 전장은 시험장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검증 환경을 제공한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무기와 드론 역량을 높이는 상황에서 한국도 수량 확대에 그치지 않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충돌에서는 드론 기술의 유효성이 3개월 만에 낮아질 수 있어 방산 생태계와 군의 신속한 적응 및 반복 개량 역량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