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일본 꺾고 동아시아 2연속 우승
핵심 요약
한국 남자배구가 일본을 3-1로 꺾고 동아시아선수권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신호진이 18점으로 활약해 대회 MVP에 올랐고 임성진은 17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대만과 마카오전 승리로 세계 랭킹을 25위까지 끌어올렸다.
세계 랭킹 25위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일본을 두 차례 넘어 2026 동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몽골 울란바타르 AVA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에서 세계 6위 일본을 세트 점수 3-1(40-38, 25-17, 23-25, 25-22)로 제압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대만을 3-0으로 꺾은 데 이어 대회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승부의 흐름은 40분 가까이 이어진 첫 세트에서 갈렸다. 한국은 15차례 듀스를 거쳐 38-38로 맞선 상황에서 일본의 범실로 한 점을 앞선 뒤 임성진의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기세를 이어 2세트를 25-17로 따냈고,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임성진과 정한용을 앞세운 공격으로 일본의 추격을 끊었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3-1로 물리친 한국은 결승에서도 같은 세트 점수로 승리했다.
한국의 측면과 중앙 공격은 고르게 힘을 냈다. 신호진이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렸고 임성진이 17점으로 뒤를 받쳤다. 미들블로커 최준혁과 이상현도 중앙에서 합계 16점을 보탰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신호진이 선정됐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출전팀과 그 상대 팀은 이번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없어 일본과 중국은 유망주 중심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VNL 출전 자격이 없는 한국은 대만과 마카오를 꺾으며 세계 랭킹을 26위에서 25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이어 조별리그와 결승에서 일본을 연달아 제압하며 동아시아선수권 왕좌를 지켰다. 측면의 신호진·임성진과 중앙의 최준혁·이상현이 득점을 분담했고, 긴 듀스와 세트 실점 이후에도 흐름을 되찾아 우승을 완성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개최국 몽골이 중국을 3-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