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극지과학자, 노르웨이 국왕 훈장 첫 수훈
핵심 요약
강성호 KOPRI 책임연구원이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가 수여하는 왕립 노르웨이 공로훈장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노르웨이 주한대사가 12일 서울 자택에서 훈장을 전달했으며, 극지 연구 협력과 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강 박사는 37차례 극지 탐사에 참여하고 KOPRI 소장을 지낸 뒤 현재 노르웨이에서 양국 협력 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다.
한국극지연구소(KOPRI)의 강성호 책임연구원(전 소장)이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로부터 왕립 노르웨이 공로훈장(Officer of the Royal Norwegian Order of Merit)을 받았다. 이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로, 노르웨이 주한대사 안네 카리 한센 외빈드가 12일(수) 서울 자택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훈장 증서와 휘장을 전달했다.
노르웨이 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훈장 수여는 강성호 박사가 노르웨이 극지 연구 발전과 양국 간 연구 협력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외빈드 대사는 "강 박사는 연구와 리더십을 통해 노르웨이와 대한민국의 극지 연구 협력을 심화하고, 북극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발전시키며, 새로운 세대의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강 박사는 30년 이상 북극과 남극 현장 연구를 수행한 극지 해양학자로, 총 37차례의 극지 탐사에 참여했다. 1993년 KOPRI에 합류한 뒤 제7대 소장을 지냈으며, 재임 기간 동안 국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국 기관과 노르웨이 극지연구소(NPI) 간 협력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소장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노르웨이 트롬쇠로 이동해 양국 대표 극지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KOPRI-NPI 협력 극지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다.
강 박사는 "이번 영예를 개인적인 인정으로만 보지 않고, 대한민국과 노르웨이가 수년간 함께 쌓아온 우정, 신뢰, 과학적 파트너십에 대한 의미 있는 인정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발바르와 트롬쇠에서의 경험은 극지 과학에서 국제 협력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줬다. 두 나라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극지, 해양, 기후 과학의 미래에 계속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KOPRI는 2002년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스피츠베르겐 섬의 뉘올레순에 다산기지를 개설해 한국의 첫 북극 거점을 마련했으며, 이 기지는 매년 약 60명의 국제 연구자들이 찾는 여름 시설로,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등 9개국 기지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