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기반 역량 상위권…산업 전환력은 한계
핵심 요약
한국의 AI 경쟁력은 주요 국제평가를 종합한 결과 세계 5위권으로 분석됐다. R&D 투자와 AI 특허 등 기반 역량은 최상위권이지만 산업 확산 능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인재·자본·데이터·규제를 연계하고 민간 투자와 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시됐다.
한국의 인공지능 경쟁력이 주요 국제평가를 종합한 결과 세계 5위권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투자와 AI 특허, 제조 기반, 정보통신기술 인프라, 정부의 정책 추진력은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축적한 기술 역량을 산업 전반에 확산해 기업 생산성과 세계 시장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능력은 선도국보다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산하 산업기술혁신연구원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디지털·AI 경쟁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과 영국 옥스퍼드 인사이츠·옵저버,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AI연구소의 평가를 종합해 한국을 미국·중국·독일·일본·싱가포르·영국 등과 비교했다. 국제경영개발원 평가에서 한국의 과학 분야 집중도는 세계 1위였고, 스탠퍼드대 연구소가 분석한 인구 대비 AI 특허 건수도 1위를 차지했다.
정부 차원의 준비도와 종합 경쟁력도 상위권에 올랐다. 옥스퍼드 인사이츠의 정부 AI 준비지수와 옵저버의 글로벌 AI 지수에서 한국은 각각 세계 5위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경영개발원은 디지털 인재 확보와 기업의 AI 활용 능력, 규제 환경을 보완 과제로 제시했다. 옥스퍼드 인사이츠 평가에서는 공공부문의 AI 도입, 데이터 품질, 인적자본 개선 필요성이 확인됐다.
기관별 진단은 기술 성과를 산업 생태계의 성장으로 잇는 연결 고리가 취약하다는 점에 모였다. 옵저버는 AI 전문 인력과 생태계 규모를 과제로 꼽았고, 스탠퍼드대 연구소는 민간 AI 투자와 글로벌 AI 기업의 성장 기반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종훈 산업기술혁신연구원장은 높은 R&D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산업 현장의 활용 및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가려면 인재·자본·데이터·규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생태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